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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패션 디자이너

엠마뉴엘 웅가로 (Emaneul Ungaro) - 화려한 컬러와 기하학 프린트의 만남

by 에블린킴 2022. 5.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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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마뉴엘 웅가로, Emanuel Ungaro fitting a model in 1968.  Rex Features

발렌시아가의 제자, 당당히 독립하다

1933년 프랑스 남부지방에서 출생한 엠마뉴엘 웅가로(Emaneul Ungaro)는 양복점의 재단사였던 아버지로부터 테일러링을 배웠다. 20대 초반에 웅가로는 패션에 대한 열정과 꿈을 이루기 위해 파리로 향하게된다. 파리에서 재단사로 취업을 하여 경험을 쌓은 웅가로는 이후에 발렌시아가의 조수가 되어 그 밑에서 일하면서 디자인 감각과 의상제작에 대해 배우게 된다. 특히 그는 독립한 이후에도 그의 스승인 발렌시아가의 패션철학을 계승하려고 노력하였다. 발렌시아가를 존경했던 웅가로는 디자인작업을 전개하는데 있어서 발렌시아가의 방식을 많이 따르고자 하였다. 일반적으로 디자이너들이 작업을 할때 패션스케치를 우선 진행하고 그것을 토대로 의상을 제작하는 방식과는 달리 엠마뉴엘 웅가로는 입체드레이핑 방식을 선호하여 실제 인체 위에 원단으로 형태를 잡고 재단하여 아이디어를 입체적으로 구현시킨뒤 그것을 패션드로잉으로 옮기는 순서로 적용하였다. 즉 그는 자신의 아이디어를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업을 미리 진행시켜보는것을 선호하는 디자이너였다. 특히 웅가로는 디자인과 실루엣 그리고 색채의 사용에 있어서 자신이 표현하고자하는 아이디어를 조화롭게 보질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웅가로의 첫컬렉션은 스위스 그래픽 디자이너였던 소니아 나프(Sonia Knapp)와 함께 첫 컬렉션을 선보였다. 웅가로는 소니아 나프가 작업한 그래픽 패턴을 활용하여 디자인을 선보였는데, 주로 A라인 실루엣의 미니원피스와 반바지와 자켓의 셋업과 코트로 구성되었던 컬렉션이였다. 화려한 패턴과 함께 혜성처럼 등장한 엠마뉴엘 웅가로의 디자인은 패션계를 떠들썩하게 만들었으며 단숨에 그를 인기 디자이너 반열에 오르게 하였다.  

다채로운 패턴과 컬러의 활용

웅가로의 여성에대한 애정과 관심은 그의 디자인에 잘 표현되어 있는데, 특히 여성의 부드러운 신체곡선을 살려 관능적이고 로맨틱하게 표현한 디자이너로 알려졌다. 그는 부드러운 옷감을 이용한 디자인을 통해 여성의 몸을 간접적으로 드러내어 더욱 더 매혹적이고 에로틱함을 더하였다. 웅가로의 디자인의 가장 큰 특징은 무늬 즉 패턴의 활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그는 단순히 하나의 무늬만을 사용하지 않고 두가지 이상의 다양한 그래픽 패턴을 조합하여 디자인하는 것을 즐겼으며 예상치 못한 패턴끼리의 조합은 사람들로 하여금 신선한 충격을 불러 일으켰다. 이 처럼 서로 조화되지 못할것이라고 편견을 가졌던 무늬들을 서로 배치시켜 웅가로 만의 패션센스로 혁신적인 작업을 꾸준히 진행하였다. 특히 그 예로 첫번째, 격자무늬와 줄무늬의 조합과 두번째로 물방울 무늬, 얼룩말 무늬, 꽃무늬의 조합을 들수 있다. 이처럼 다양한 패턴의 조합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컬러의 조합의 활용이 두드러지는 점 역시 웅가로의 디자인 특징으로 꼽을 수 있다. 

엠마뉴엘 웅가로(Emaneul Ungaro), Vogue, January 1986. Photograph by Denis Piel.

패션 사업의 확장, 웅가로의 라이선스 브랜드

엠마뉴엘 웅가로는 부티크에서 디자인하느 오뜨 꾸뛰르라인외에도 영화의상 제작에도 참여하게된다. 그의 영화의상제작은 1975년 여배우 까뜨린느 드뇌브(Catherine Deneve)의 의상을 담당하면서 부터 영화의상디자인과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그 이후로 그는 다양한 영화들을 위한 의상을 제작하였고 1983년에는 자신의 연인이엿던 아누크 에메(Anouk Aimee)를 위한 영화의상을 디자인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다. 또 그는 아누크 에메(Anouk Aimee)의 이미지를 토대로 향수를 만들었는데, 디바(Diva)라고 불리는 이 향수는 웅가로의 첫 향수로 그 당시 큰 인기를 끌었다. 웅가로는 오뜨 꾸뛰르라인외에도 기성복 브랜드 파라렐(Parallele)을 런칭하여 1970년경 미국과 일본에 수출하였다. 이후에 웅가로의 이름을 토대로한 다양한 라이선스 브랜드들이 생겨나게 되었는데, 1991년부터 여성복브랜드인 '엠마뉴엘'과 남성복 브랜드인 '엠마뉴엘 바이 엠마뉴엘 웅가로'가 그 예로 미국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게된다. 하지만 이러한 라이선스 브랜드들은 엠마뉴엘 웅가로의 이름만을 따와 브랜드명으로 지어졌을뿐 웅가로가 따로 디자인에 참여하지는 않았다. 1990년대 중반에 자신의 오뜨꾸뛰르라인이 적자를 기록하자 그는 페라가모에게 그의 하우스를 인수하기로 결정하였고, 페라가모는 엠마뉴엘 웅가로의 하우스를 인수하자마자 우후죽순 생겨났던 라이선스브랜드들을 정리하였다. 페라가모에게 대부분의 지분을 넘긴 뒤에도 2004년까지는 웅가로가 컬렉션을 리드하였고 그는 그 이후로 공식적으로 패션계에서 은퇴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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