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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패션 디자이너

메리 퀀트 (Mary Quant) - 스트리트 패션의 여왕

by 에블린킴 2022. 5.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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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 퀀트 Mary Quant, front, at the launch of the Quant Afoot footwear collection in 1967

스트리트 패션 문화 선도자

1934년 런던에서 출생한 메리 퀀트(Mary Quant)는 어렸을 때 침대보를 잘라 옷을 만들었을 정도로 패션에 관심이 많았으며 자신의 학교 유니폼을 짧게 수선해서 입는 등 추구하는 패션 스타일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후 골드스미스 대학(Goldsmith college)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전공하고 난 뒤 1955년에는 런던 킹스로드에 '바자(Bazzar)'라는 이름의 부티크를 오픈했다. 메리 퀀트는 스트리트 문화, 유스 컬처(youth culture), 하위문화 등에서 영감을 주로 받았던 디자이너로서 '바자'부티크 운영시 그러한 그녀의 철학을 반영한 의상들과 액세서리들을 선보였고 점차 대중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1960년대에 젊고 도전적인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고 이 중심에는 메리 퀀트가 있었다. 퀀트는 의상뿐만 아니라 그것과 어울리는 언더웨어, 화장품, 액세서리 등을 동시에 고려한 토털룩을 강조하였는데, 특히 다양한 컬러와 패턴의 팬티스타킹은 미니스커트와 기하학적 헤어컷과 함께 큰 인기를 끌었다.

메리 퀀트(Mary Quant) '바자' 부티크 운영은 패션 리테일링(fashion retailing)측면에서 혁신성을 가져왔다. 일반적으로 꾸뛰르 컬렉션을 다루는 상류층을 위한 패션매장과는 달리 '바자'부티크는 편안한 쇼핑공간을 제공함으로써 대중적인 접근이 가능하도록 만들었다. 저녁 늦게까지 영업을 했던 '바자'는 음악이 항상 틀어져 있었으며 와인을 제공하였으며 끊임없이 새로운 상품들이 입고되어 사람들의 구매욕을 불러일으켰다. 즉, 단순히 옷을 구매하는 장소를 넘어서 부티크를 방문한 사람들로 하여금 쇼핑을 자연스럽게 즐길 수 있도록 인도하였던 것이다. 

 

미니스커트의 탄생과 논란

메리 퀀트(Mary Quant)의 업적 중 패션계에 한획을 그은 것은 바로 미니스커트를 세상에 내놓은 것이다. 퀀트는 무릎 위로 올라간 미니스커트를 청년문화를 상징하는 하나의 혁명적인 아이템으로 생각하였고, 이를 통해 런던이 스트리트 패션의 중심지가 되도록 큰 영향을 미쳤다. 국제적으로 엄청난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미니스커트를 누가 창시했는지에 대한 논란의 여지가 있는데, 그 두 주인공은 바로  메리 퀀트(Mary Quant)와 프랑스 디자이너 앙드레 쿠레주였다. 앙드레 쿠레주는 자신이 최초로 미니스커트를 창조한 사람이며  메리 퀀트(Mary Quant)는 이미 발명된 미니스커트를 상업화시켰다고 주장하였다. 이에 대해  메리 퀀트(Mary Quant)는 프랑스는 앙드레 쿠레주가 미니스커트를 창조했다고 하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좀 다르다고 주장하면서 "미니를 발명한 것은 킹스 로드(King's Road)의 소녀들이었다. 나는 활동이 쉽고 젊어 보이는 단순한 의복을 만들었는데, 그것을 고객들이 원하는 길이대로 만들어주었다. 나는 미니를 매우 짧게 만들었는데, 고객들은 심지어 나에게 "더 짧게, 더 짧게"라고 외치곤 했다."며 앙드레 쿠레주의 주장에 반박하였다. 

메리 퀀트 (Mary Quant)와 미니스커트_18th March,1965 (image captured by George Stroud)

기성복 시장의 확산과 퀀트룩

당시 메리 퀀트(Mary Quant)가 운영하던 부티크 '바자(Bazzar)'에서 그녀는 의류 구매를 담당하고 있었으나 그 당시 마켓의 패션 스타일에 아쉬움을 느꼈던 그녀는 패턴메이킹 수업을 들으며 직접 디자인 및 제작에 참여하였다. 그러한 과정에서 자신이 입고 싶었던 룩이나 고객들이 원하는 니즈를 반영한 옷들을 제작하였다. 또, 당시 트렌드에 맞는 상품들을 구비하여 6주마다 상품진열 및 스타일링에 변화를 주었다. 이러한 점은 1년에 2번 정도로 개최되는 꾸뛰르 컬렉션과는 대조되는 상품 회전율로 패션계에 기성복 시장이 점차 확산되는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메리 퀀트(Mary Quant)는 단순한 실루엣과 구조의 의상을 디자인하였으며, 젊은 세대가 선호하는 패션 스타일을 지향한 디자이너로서 사람들은 그녀가 디자인하는 옷들을 '퀀트룩'이라 명명하였다. 미니스커트 외에도 그녀는 남성복과 아동복에서 영감을 얻은 의상을 디자인하기도 하였는데, 무릎까지 오는 품이 넉넉한 바지인 니커보커스(Knickerbockers), 허리에 벨트를 매는 스포티한 슈트 스타일의 노퍽 재킷(Norfolk jacket), 남성용 양복 원단으로 만든 점퍼스커트, 힙스터 팬츠 등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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