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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패션 디자이너

위베르 드 지방시 (Hubert de Givenchy) - 파리 패션의 대표 디자이너

by 에블린킴 2022. 5.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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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베르 드 지방시 (https://www.fashionn.com/board/read_new.php?table=1009&number=23819)

파리 패션의 성공신화, 위베르 드 지방시

1927년에 프랑스 귀족 집안에서 태어난 지방시는 어려서부터 예술과 패션에 관심이 많았다. 평소 어머니의 보그 잡지를 따라 그리는걸 취미로 삼을 정도로 패션에 대해 열정이 있었던 지방시는 파리박람회에서 패션 코너를 본격적으로 접하게 되면서 패션의 세계에 완전히 매료된다. 지방시는 파리 국립 미술학교에 진학하여 패션과 예술에 대한 공부를 이어나갔으며 졸업 후, 여러 부띠끄에 일하면서 경력을 쌓아나갔다. 1951년에는 그동안 쌓아왔던 경험을 바탕으로 파리에 자신의 첫 부띠끄를 오픈한다. 지방시는 수십 년간 성공적인 컬렉션 활동을 이끌었으며 스승이자 친구였던 발렌시아가와 평생 끈끈한 우정을 이어나간다. 1995년 지방시 쿠튀르 하우스의 수석 디자이너 자리에서 내려오면서 지방시는 패션계에서 공식적으로 은퇴를 하였다.

절제된 우아함을 추구한 지방시의 미적 철학 

지방시가 첫 컬렉션을 선보일 당시, 많은 디자이너들이 한벌을 이루는 원피스를 위주로 컬렉션을 구성하였는데 지방시는 이러한 시대분위기에 따르지 않고 독자적으로 "Seperates"라는 테마를 주제로 단품을 메인 아이템으로 구성한 쇼를 보여주어 큰 성과를 거둔다. 한벌 의상인 원피스와는 달리 블라우스와 스커트 등 단품들끼리 다양하게 믹스 매치하여 스타일링이 가능한 점에서 사람들은 뜨거운 호응을 보냈다. 지방시는 해당 컬렉션에서  남성복에 쓰이던 와이셔츠 원단으로 디자인에 사용하였는데 깔끔하고 심플함을 추구했던 지방시의 취향을 드러낸다. 특히 "베티나 블라우스"의 경우 모던함과 동시에 우아함이 잘 조화된 디자인으로 베스트셀러 아이템으로 등극하였는데, 당시 해당 블라우스를 입고 나왔던 프랑스의 유명 모델이었던 베티나 그라지아니의 이름을 본따 블라우스 명칭이 명명되었다. 베티나 블라우스의 경우 화이트 면 원단에 소매에는 풍성한 러플이 달리고 목선을 따라 블라우스 깃이 올라온 디자인으로 실용적이면서 고급스러움이 느껴져 많은 이들에게 사랑을 받았다. 지방시는 입는 사람이 편한 옷을 만들자는 걸 모토로 삼았으며 그러면서도 디자인에 있어 우아함은 놓치지 않으려고 하였다. 또한, 여성들의 본래 체형과는 상관없이 자신의 옷을 입으면 그 사람을 최고로 멋지게 보이게 만들어줄 수 있다는 확신을 가지고 디자인을 하였고 그의 진심은 여성들에게 전달되어 충성고객을 확보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베티나 블라우스 (http://m.biz.khan.co.kr/imageviewer.html?art_id=201712011914005&is=0)

지방시 브랜드 성장 스토리

지방시는 세련되고 우아한 패션디자인 능력뿐만 아니라 특히 사업가적인 마인드도 보유하고 있어 자신의 이름을 본따 만든 지방시 브랜드를 사업적으로 잘 성장시키고 이끌었다. 우선 자신의 작업실에서 제작한 의류 판매를 시작으로 1970년대에는 액세서리, 화장품, 향수, 주얼리로 라인을 점차 확장시켜 나갔다. 또한 패션에만 국한되지 않고 호텔 실내장식 디자인 참여, 자동차 내부 디자인 참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방시 특유의 디자인을 표현하기 위해 노력하였으며 창의적인 도전들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갔다.

지방시의 영원한 뮤즈 오드리 헵번

오드리 헵번의 영화의상 제작을 계기로 지방시와 헵번의 인연은 평생 동안 지속되었다. 헵번은 자신이 출연한 영화들의 의상뿐만 아니라 사적인 옷까지 지방시에게 의뢰할 정도로 지방시의 디자인에 대한 무한 신뢰와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사브리나>에서 선보였던 사브리나 팬츠는 발목보다 약간 짧은 기장에 몸의 라인에 꼭 맞게 재단된 팬츠로 가슴과 힙이 없는 오드리 헵번의 체형을 보완시키고 훨씬 더 매력 있는 여성적인 실루엣으로 보이도록 연출시켜 그 당시 많은 여성들에게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특히 영화 <티파니에서 아침을>에서 오드리 헵번이 입고 나왔던 등이 깊게 파이고 체형을 드러내는 블랙 드레스는 지방시의 컬렉션 드레스 중 하나로 이 드레스와 함께 스타일링된 진주 목걸이와 업스타일 헤어 그리고 큰 선글라스는 오드리 헵번을 단번에 패션 아이콘으로 부상시켰다. 이처럼 지방시 컬렉션의 모던하고 세련된 절제미는 오드리 헵번의 우아한 이미지와 잘 어우러져 서로에게 있어 win-win 할 수 있는 평생의 파트너로 관계를 이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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