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드 라 렌타 (Oscar de la Renta) - 우아하고 화려한 여성미

오스카 드 라 렌타 (Oscar de la Renta)

아티스트의 탄생, 오스카 드 라 렌타

오스카 드 라 렌타 (Oscar de la Renta)는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디자이너로 어려서부터 예술을 좋아했다고 한다. 그는 그런 재능을 발전시키기 위해 스페인의 산 페르난도 왕립 미술 아카데미에 진학을 하게 되는데, 그곳에서 공부를 하면서 학비를 벌기 위해 패션 일러스트를 그리는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다. 그의 일러스트 실력을 눈여겨본 디자이너 발렌시아가가 오스카 드 라 렌타를 고용하여 고객들을 위한 카탈로그용 일러스트를 그리게 하였고 그것을 계기로 발렌시아가와의 인연이 시작되어 오스카 드 라 렌타는 패션디자인의 세계로 발을 들이게 된다. 이후 그는 1960년 파리로 건너가 랑방-카스티요(Lanvan-Castillo)에서 일을 시작하게 되는데, 우연히 미국 출장에서 만난 엘리자베스 아덴(Elizabeth Arden)을 만나게 되었고 우아한 취향이 잘 맞아던 오스카 드 라 렌타에게 엘리자베스 아덴은 디자이너 자리를 제안하게 된다. 성공을 위해서는 미국 진출이 필요하다고 느낀 오스카 드 라 렌타는 고민 끝에 그 자리를 수락하였고 미국으로 건너가  그는 ‘엘리자베스 아덴 바이 오스카 드 라 렌타(Elizabeth Arden by Oscar de la Renta)’라는 상류층 여성을 위한 맞춤 의상 라인을 전개하여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기성복에 대한 그의 열망은 꺾을 수 없었고 1965년 제인 더비(Jane Derby company)로 이직을 하게 되는데, 그 당시 급작스럽게 별세한 제인 더비를 대신하여 회사를 인수하게 된다. 회사를 인수하면서 그는 자신의 이름인 '오스카 드 라 렌타'상표를 부착한 의상들을 판매하기 시작한다. 그가 디자인한 옷들은 패션계의 주목을 받으며 엄청난 호평을 받았고 1960년대 후반에 두 번의 코티 상(코티 전미 패션 비평가상, The Coty American Fashion Critics’ Award)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1973년에서 1976년까지, 또 1987년에서 1989년까지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패션 디자이너 협회(CFDA: The Council of Fashion Designers of America)의 회장 자리에 역임하는 동안 CFDA만의 독자적인 상을 만들어 패션 디자이너들의 사업 활성화를 도모하였다.
오스카 드 라 렌타의 브랜드는 미국에서의 인지도를 바탕으로 국제적인 인기가 더해져서 유럽, 아시아, 남미로 진출하게된다. 그러던 중 1992년부터 2002년까지 오스카 드 라렌 타는 프랑스 브랜드 '피에르 발맹'(Pierre Balmain)의 디자인 디렉팅을 맡게 되었고 그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레지옹 도뇌르(French Legion of Honour)의 훈장을  수상한다. 오스카 드 라 렌타는 외부 브랜드의 디렉팅을 맡으면서도 자신의 브랜드 사업 확장을 부지런히 추진하였는데, 여성 기성복 라인 외에도 향수 사업, 플러스 사이즈 라인, 액세서리, 홈 인테리어를 위한 홈 라인, 중저가 브랜드 및 신부들을 위한 브라이덜 라인을 론칭하였다.
여성의 몸매가 드러나는 실루엣에 자수, 꽃무늬, 러플 등의 디테일이 더해져 여성적 요소가 극대화되는 스타일을 추구하는 오스카 드 라 렌타 (Oscar de la Renta)는 화려하고 우아한 디자인으로 현재까지도 많은 여성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오스카 드 라 렌타 (Oscar de la Rent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