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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패션 디자이너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 우아한 이탈리아 구두 디자이너

by 에블린킴 2022.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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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열정 가득한 이탈리아 구두장인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구두, 가죽 소품, 액세서리를 제작하는 것으로 알려진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의 설립자이다.1898년 이탈리아에서 출생한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형제가 무려 13명이 되는 대식구 가정에서 태어났는데, 집안 형편은 좋지 않은 편이었다. 9살에 자신의 여동생을 위해 성찬식 때 신을 구두를 제작한 것을 시작으로 구두와의 인연이 시작되었다. 11살 때부터 구두 수련 공으로서 경험을 쌓은 페라가모는 1914년 16살 때 미국 보스턴으로 건너가서 1919년에는 캘리포니아에 구두 제작 및 수리점을 열었다. 그러던 와중에 아메리칸 필름 컴퍼니에 카우보이 부츠 납품을 계기로 영화 소품으로 사용될 독특한 구두를 디자인하고 제작하는 일을 맡게 되었고 페라가모는 성공적인 구두 사업을 이끌어갈 수 있었다. 1923년부터 그는 누구든 신기 편한 인체공학적인 신발을 만들기 위해 야간대학에서 인체해부학을 공부하는 열정을 보였다. 인체해부학을 공부하면서 사람의 체중이 발의 중심에 실린다는 걸 파악한 페라가모는 신발 중앙에 철심을 박아 무게중심을 이용한 신발을 제작한다. 1927년에는 다시 이탈리아 피렌체로 돌아와 '살바토레 페라가모 컴퍼니'를 설립하였고 이 회사가 바로 브랜드 페라가모의 시초가 되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회사설립후 다양한 수제화를 선보이며 유럽 전반에서 인지도를 쌓아나가면서 1938년에는 이탈리아의 피렌체, 로마 그리고 영국 런던에 직영점을 냈다. 세계 2차 대전 발발하여 전반적으로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페라가모는 코르크를 활용하여 신발을 만드는 실험을 함으로써 웨지힐(Wedge heel)을 탄생시켰다. 이외에도 나무, 합성수지, 유리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하여 새로운 신발 출시하였고 이러한 과정에서 수백 명의 신발 장인들을 고용해서 대규모 생산 시스템의 체계를 만들어나가게 된다. 1947년에 페라가모는 그 공로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니만 마커스 패션 어워드(Neiman Marcus Fashion Award)'를 수상했다. 1948년 뉴욕으로 진출한 그는 미국 상류층들의 관심과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미국 내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굳건히 구축해 나갔다. 1960년에 살바토레 페라가모는 세상을 떠났지만 그의 부인과 자식들이 경영과 디자인 총괄을 맡으면서 지속적으로 브랜드 운영에 힘썼다. 당시 브랜드 페라가모는 하루에 1만 1천 켤레의 수제화를 생산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기에는 역부족이였다. 따라서 기존 제작방식에서 꼭 수작업이 필요한 부분을 제외하고는 대량생산 방식으로 전환하였고 그 결과 생산량을 대폭 늘리면서 단가를 낮출 수 있어 시장 경쟁력이 강화되었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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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가모의 신발 제작 기법

트라메짜(Tramezza)는 신발 밑창과 바닥 사이에 방수기능이 있는 소가죽을 삽입한 후 방수 처리된 실로 스티치를 놓는 것으로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전통적인 신발 제작 기법이다. 이 작업에는 숙련된 구두장인을 통해 무려 320단계의 과정을 거쳐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고 알려져 있으며 트라메짜 공정을 통해 신발의 내구성과 유연성이 향상된다.
글로브 드 아치(Gloved Arch)는 신발 본체에 사용된 가죽을 발 전체를 감싸고 당겨 신발 아래쪽에 스티칭하여 고정시키는 것으로 살바토레 페라가모에 의해 고안된 방법이다. 글로브 드 아치 기법을 활용하면 구두 상부에는 박음질 자국 없이 매끄러운 표면 연출이 가능하며 기법 특성상 부드러우면서 질긴 가죽을 이용하기에 착용감이 편하면서 동시에 내구성도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F-힐(F-heel)은 알파벳 'F'를 뒤집어놓은 구두굽 형상으로 힐 부분이 안쪽으로 깊게 파여 있다. 육안으로 보기에는 불안정해 보일지 몰라도 실제 착용 시 무게중심이 신발 한가운데로 오도록 설계되어 일반 굽의 신발보다 착용감이 좋다고 한다.
셸 솔(Shell-shaped Sole)은 한장의 가죽이 발을 감싸는 형태를 하고 있으며 신발의 밑창 부분이 신발의 옆라인과 뒤축으로 연결된 특징을 지닌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

 

살바토레 페라가모의 대표 슈즈

패치워크 슈즈(Patchwork Shoes)는 다양한 소재의 작은 천조각들을 이어붙여 만든 신발로 천조각의 배치와 컬러의 조합에 따라 다양한 디자인으로 응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웨지힐(Wedge Heel)은 세계 2차대전으로 물자가 부족한 상황에서 힐 제작에 사용될 강철을 대신하여 코르크를 활용하는 방법을 고안하였는데, 그 과정에서 탄생한 구두를 지칭한다.
인비저블 샌들(The Invisible Sandal)은 투명한 낚시줄을활용하여 구두 윗면을 여러 겹의 끈 형태로 덮은 디자인을 선보였으며 투명한 낚싯줄로 만들어져 신었을 때 샌들 윗면이 아무것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게 특징인 신발이다. 키모(Kimo)는 일본 전통 신발 중 나막신이나 조리를 일본 전통 양말인 타비와 함께 착용한 것에서 영감을 받은 신발로 샌들과 함께 발목까지 오는 덧신을 같이 착용하도록 페라가모가 디자인하였다. 키모는 이처럼 다양한 종류의 덧신을 통해 디자인을 교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오드리 슈즈(Audrey Shoes)는 오드리 헵번을 위해 페라가모가 디자인한 플랫슈즈를 의미한다.
바라 슈즈(Vara Shoes)는 페라가모의 시그니처 장식인 그로스그레인 리본이 부착된 구두로 앞코가 둥글고 굽이 낮아 편안한 착용감을 선사해준다.

살바토레 페라가모 (Salvatore Ferragamo)와 키모(Kimo)신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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