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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IGN/패션 디자이너

잔느 랑방 (Jeanne Lanvin) - 로맨틱한 파리패션 대표주자

by 에블린킴 2022. 5.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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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guerite and Jeanne Lanvin

모성애 넘치는 우아한 디자이너, 잔느 랑방

잔느 랑방은 형편이 넉넉치 않은 집안에서 태어나 어렸을때 부터 재봉사로 일을 시작하였고 1883년, 그녀가 16살이 되던 해에 모자 디자이너였던 마담 펠릭스(Madame Felix)의 도제로 들어가 훈련을 받았다. 이후 랑방은 디자인 하우스에 일하면서 재단과 봉제등 오트 쿠튀르 수준의 의상을 창조하는데 필요한 기술을 익혔다. 1889년, 그녀는 파리에 자신의 첫 모자부티크를 오픈하게된다. 1897년, 그녀의 딸 마거릿 마리 블랑쉬(Marguerite Marie Blanche)가 태어나게되고 모성애가 넘쳤던 랑방의 뮤즈로 영감을 제공하게된다. 랑방은 본업이였던 모자를 디자인하며서 틈틈이 자신의 딸을 위해 아동복을 제작하였는데 이는 모자가게의 단골 손님들이였던 상류층 고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아동복 주문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게된다. 이는 1908년에 랑방이 첫 아동복 컬렉션을 개최하는 계기가 되었다. 1909년 랑방은 파리의상조합에 가입하게 되고 본격적으로 오뜨 꾸뛰르 디자이너로서 활발히 활동하게 된다. 1918년에는 '로브 드 스틸(robes de style)'이라는 드레스를 발표하였는데, 18세기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잘록한 허리와 풍성한 허리가 강조되는게 특징이다. 이후, 랑방하우스는 점차 여성 스포츠웨어, 남성복 등으로 라인을 확대하여 패션하우스 중 유일하게 모든 가족들을 위한 라인을 전개하게된다. 랑방은 평생을 딸의 행복을 기원하면서 디자인을 전개하였으며, 우아한 여성미를 주요 테마로 잡았던 프랑스 패션디자이너였다. 이러한 그녀의 디자인 창조의 방향성은 오늘날의 랑방 하우스에도 계승되어 오고 있다.

로브 드 스틸(robes de style)

로맨틱한 단순미, 랑방 하우스의 디자인

랑방 하우스는 낭만적인 여성의 이미지를 창조하는데 주된 목적을 가졌으며, 정교한 수공예장식과 리본문양의 사용이 특징적이라 할 수 있다. 랑방이 모자 사업 다음으로 아동복라인을 전개 했을때, 성인 드레스의 디자인은 그대로 가져오되 사이즈만 줄여서 섬세한 수공예 장식을 한 아동복드레스를 선보였는데 이는 '엄마와 딸의 드레스'로 인기를 얻었다. 아동복에 대한 인기로 이어서 여성복 라인을 런칭하게 되고 심플한 실루엣에 정교한 주름, 비즈 및 자수장식 등 섬세한 디테일 표현으로 우아한 드레스를 디자인하였다. 랑방은 파리를 중심으로 로맨틱한 컬러의 태피터, 오간자, 쉬폰 등 다양한 텍스처의 원단을 사용하여 옷을 디자인하였으며 리본과 꽃을 장식적 모티프로 활용하였다. 랑방이 주된 활동을 이어갔던 1920년대는 모더니즘이 대두되던 시기로 이전 시대에 비해 옷의 실루엣이 간결해지고 심플해진 시대라고 할 수 있다. 랑방의 대표 디자인이였던 '로브 드 스틸(robes de style)'은 이러한 시대 상황에 부합하는 옷으로 실루엣은 모던 하되 자수와 수공예장식들로 여성스러움과 절제미를 잘 살려 로맨틱한 단순미를 잘 표현한 드레스라고 할 수 있다. 랑방은 디자인 영감을 받을때 주로 단골손님들과 소통하거나 여행을 통해 새롭고 신선함을 찾으려고 하였으며 과거 복식사에서 특히 중세시대와 이탈리아 르네상스에 주목하여 끊임없이 탐구하였다. 섬세한 컬러감각을 지니고 있었던 랑방은 1923년, 랑방 하우스만의 색조를 섬세하게 완성 시킬 염색 공장을 설립하게된다. 이때 그녀는 자신의 이름을 따서 '랑방 블루(Lanvin Blue)'라는 독자적인 컬러를 만들기도 하였다.

패션분야의 확장

초기에 모자 사업을 시작으로 아동복, 여성복, 스포츠웨어, 남성복, 모피, 란제리 등 다양한 패션분야로 사업을 확장시켰던 랑방은 패션의 영역을 넘어서 또 다른분야로 확장을 시도 하였다. 1924년 향수 사업을 시작하였던 랑방은 1927년에 딸의 30세 생일 기념으로 아르페쥬라는 향수를 출시하게되는데 이를 통해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게된다. 또한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도전하여 랑방 데커레이션(Lanvin Decoration)을 런칭하게된다. 이때 아르데코 디자이너 하토와 함께 랑방 하우스와 개인 저택을 아르데코 스타일로 리모델링 하였으며 1921년에는 파리 도노 극장의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참여하였다. 이처럼 창조를 위한 랑방의 열정과 노력은 패션 사업에만 국한되지 않고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되었으며 1926년, 프랑스 패션산업의 리더로서 그 공로를 인정받아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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